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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센터에 항의하는 인권문화제 열려

기사승인 2017.10.15  0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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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인권센터 주최로 열리는 ‘2017 제5회 SNU 인권주간’(인권주간) 행사가 취소됐다.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 부스 퇴출 논란으로 주요 행사가 무산되면서 인권주간의 정상적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소위는 인권센터의 부스 참가 불가를 통지받은 이후 다른 인권단체들과 연대해 ‘2017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주관 인권문화제’(인권문화제)를 지난 11일(수)과 12일 양일간 행정관 앞 잔디에서 진행했다.

학소위와 다른 학내 인권단체들은 취소된 인권주간 행사 대신 학생이 주최하는 인권문화제를 열었다. 행정관 앞 잔디에 위치한 부스에서는 ‘대학성수자모임연대’ ‘지금 여기: 관악의 페미들’(관악의 페미들) 등의 단체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 데이트폭력 및 스토킹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12일 관악의 페미들에서 주관한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행사에서는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에 관해서 하고 싶은 말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는 활동과 스토킹 처벌법안 제정 촉구 서명운동이 이뤄졌다.

‘서울대학교 학생인권을 위한 연대체’는 인권센터 규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학생들이 인권센터의 이번 학소위 배제 통보에 대한 반응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소위 김훈섭 위원장(사회복지학과·16)은 “인권센터의 비민주적인 인권주간 운영에 항의하기 위해 연대체를 조직했다”며 “학내 여러 인권단체들과 총학생회, 여러 단과대 학생회가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문화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중앙도서관에서 인권센터까지 ‘학생인권을 위한 행진’을 진행했다.

12일 오후 5시에는 인권문화제를 마무리하며 ‘학생인권을 위한 행진’ 행사가 열렸다. 행진은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시작해 인권센터(153동)에서 끝났다. 학생들은 인권센터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인권센터에 직접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인권센터의 문이 잠겨 있어 문 앞에 성명서를 두고 오는 것으로 행진을 마쳤다.

인권행진에 참여한 학소위 김희선 운영 위원(인문계열·17)은 “충분히 의사소통할 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갑작스레 학소위 퇴출 통보를 내린 인권센터의 비민주적인 태도를 비판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행진에는 학내 단체들뿐만 아니라 외부 인권단체도 참여했다. 카이스트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한성진 위원장은 “타교생이지만 서울대 인권센터가 교수의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변명으로 학생 인권을 무시한 것을 규탄하기 위해 대전에서 왔다”며 “서울대 인권센터는 학내 모든 구성원의 인권을 대변해야 할 본래 취지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권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권주간 취소를 알리며 새롭게 인권주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센터 박은진 전문위원은 “향후 새로운 인권주간을 기획할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며 이번 인권문화제에 대해서는 “우리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기존 인권주간에 포함됐던 다른 행사는 모두 취소됐지만 ‘2017 인권 연구 프로젝트 발표회’는 계획대로 오는 19일(목) 아시아연구소(101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정다윤 기자 dadala7@snu.kr

이건창 기자 lgc777@snu.ac.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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