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수)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920동 1층 사랑채에서 ‘관장과의 대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학생생활관의 공사 현황 및 계획 △글로벌학생생활관 입주자 선발제도 계획 △관악학생생활관 학부생 선발 기준 변경 △BTL 생활관리비 인상 가능성을 보고하고 거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3월 착공한 글로벌학생생활관은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2학기에는 정식 기숙사 선발절차가 없기 때문에 입주는 1학기가 시작되는 2020년 3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학생생활관은 3개의 건물(915동·916동·917동)로 구성되며, 총 960명의 외국인 및 내국인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다. 297실의 2인실과 90실의 4인실이 계획돼 있으며, 2인실에서는 두 학생 사이에 암막 블라인드가 설치되고, 4인실에는 각 방이 구획된다.

글로벌학생생활관에 입주할 내국인 및 외국인의 비율, 그리고 그에 따른 내·외국인 룸메이트 매칭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조제열 관장(수의학과)은 참석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는데, 참석한 대다수의 학생이 절반의 내국인 수용률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리에 참석한 한 외국인 학생은 “한국인 학생들과의 기숙사에서의 교류도 유학 경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50:50 비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관악사 내 학부생 선발 기준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관악사는 기존 부모의 주소를 기준으로 서울 및 근교 지역을 제외한 뒤 무작위로 신입생 입주자를 선발했던 방식을 대신해 소득을 60%, 거리를 40% 반영하는 선발 표준안을 마련했다. 재학생의 경우, 기존 선발을 각 단과대의 자율에 맡겼던 것과 달리 소득 60%, 거리 20%, 성적을 20% 반영한 선발 표준안이 생겼다. 관악사 김대진 대표조교(환경계획학과)는 “선발기준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공정하고 투명한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추진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선선발대상자가 확대돼 차상위 계층, 소년·소녀 가장,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새터민 가정 또한 100% 선발될 예정이며, 입주를 위해 필요한 최소 학점 기준이 평점 평균 2.7점에서 2.4점으로 조정된다.

한편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운영되는 BTL 생활관의 경우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인해 6,000원 정도의 생활관리비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관악사는 밝혔다. 이외에도 세탁기 및 건조기 유료화 등 관리비를 인상하지 않는 방안 또한 고려중이며, 추후 논의 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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