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화) 총학생회(총학)는 행정관 앞에서 민주적인 총장선출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을 열었다. 총학은 현행 총장선출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다가올 총장 재선출에선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총학은 지난달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촉구했으며,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가량 피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신문』 2018년 9월 10일자)

총학은 현행 총장선출제도가 비민주적임을 지적하며, 총장선출 과정에 구성원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라고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다. 구체적으로 총학은 △총장후보자 검증 자료의 투명한 공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 학생 참여 보장 △총추위의 정책평가 지분 25% 행사 포기를 요구했으며, 나아가 학내 구성원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총장 직선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이와 같은 총학의 주장에 타 대학 학생들도 지지를 보냈다. ‘대학 민주화를 위한 대학생 연석회의’에서 활동 중인 동국대 전 총학생회장 안드레 씨(동국대 정치외교학과·09)는 공동행동에서 “총장선출제도는 그 대학의 민주성에 대한 지표고 총장직선제는 대학 민주화의 시작점”이라며 “대학 공공성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학생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는 몇몇 학교의 요구가 아니라 모든 학교의 요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학은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은 “고려대 또한 총학생회장이 단식을 선포하고 총추위에 학생 참여 보장을 요구한 바 있다”며 “우리도 투쟁 수위를 점점 더 강하게 해야 본부가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집회를 마무리하며 “오는 17일에 행정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총추위는 지난 6일부터 총장후보자 모집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총추위 학생 참여 여부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사진: 대학신문 snupress@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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