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금) 문화관(73동) 중강당에서 개교기념일을 맞아 제72주년 개교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선 장기근속 교직원 및 봉사 우수학생에 대한 표창 수여와 제28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의 시상이 있었다. 이어진 기념사에선 이번 총장 궐위 사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 총장에 대한 당부 및 향후 서울대가 수행해야 할 과제가 언급됐다.

올해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송상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법학과 명예교수), 고 이청준 소설가 등 총 3인이 선정됐다. 농생대 윤혜경 담당관, 사범대 한정육 선임주무관, 약대 신명숙 담당관, 박물관 김경옥 선임주무관, 경력개발센터 김현미 담당관은 40년 장기근속 공로 표창을 받았으며, 30년 근속 교직원 53명, 20년 근속 교직원 79명에게도 공로 표창이 수여됐다. 관악봉사상은 △송미라 씨(국어국문학과·13) △박가영 씨(역사교육과·15) △김동민 씨(소비자아동학부·16),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표창은 △신루희 씨(간호학과·14) △조정은 씨(영어영문학과·14) △유남규 씨(경영학과·13) △고은지 씨(심리학과·15) △안수지 씨(조선해양공학과·13) △김동현 씨(농경제사회학부·12)가 수상했다.

한편 이날 박찬욱 총장직무대리 는 기념사에서 “현재 차기 총장선출 절차가 완결되지 못해 총장 궐위 사태에 처해있다”며 “과도기에 총장 직무를 대행하게 돼 여느 때와 다른 무거운 마음으로 개교기념일을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찬욱 총장직무대리는 대학 혁신의 중요성과 함께 남북교류 및 협력에서 서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박찬욱 총장직무대리는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혁신을 말하고 있다”며 “부단한 대학 혁신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하며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족통합을 통한 번영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이 새로운 남북 관계 아래 적극적으로 남북한 교류에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찬욱 총장직무대리는 다음 총장에게 “학내에서 지난 몇 년간의 힘겨운 내부갈등이 있었다”며 “학문공동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존중되고, 균형적인 사고 및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토론이 충만한 대학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황보진경 기자 hbjk0305@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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